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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Metropolitan Diary]

입력 | 1999-11-11 19:50:00


지난 일요일 74번가 한 슈퍼에서 쇼핑을 하고 있을 때였다. 정장 차림의 한 젊은 여자가 슈퍼에 뛰어들더니 종업원에게 “아무 쌀이라도 좋으니 한 봉지만 주세요”라고 외쳤다. 그녀는 종업원이 미처 대꾸도 하기 전에 “그리스정교회에서 열리는 결혼식에 참석하러 가는 참인데 쌀 사는 것을 깜박했거든요”라고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잠시 후 쌀 봉지를 받아든 그녀는 “신부에게 뿌려줘야 하는데 식이 끝났으면 어떡하지”하며 상점문을 급히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