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70∼80%가 후천적 원인으로 장애인이 됐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결혼이 크게 늘고 있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서울지역 13세 이상 장애인 612명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성인 1502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시각장애인의 68.8%, 청각장애인의 70.3%, 지체장애인의 79.3%가 질병이나 사고 등 후천적인 원인으로 장애인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 가운데 비장애인과 결혼한 비율은 63%로 84년 34%에 비해 크게 늘었지만 청각장애인은 같은 장애를 가진 배우자와 결혼하는 사례가 많아 그 비율이 36.4%에 그쳤다.
장애인의 취업률은 25∼35%로 시각장애인은 29.2%, 청각장애인은 24.8%, 지체장애인은 35.6%선에 불과했다.
장애인의 직종은 사무 전문직이 84년 12.3%에서 25.7%로 늘었지만 기능 노무직이 35.6%로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했다.
비취업 장애인의 80%는 취업을 바라고 있지만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인이 장애인을 대하는 태도는 다소 개선됐지만 장애인과의 결혼에 대한 찬성률은 84년 16%에서 10%로 줄었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는 이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12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대 이화삼성문화관 대강당에서 한국사회복지학회와 공동으로 ‘장애인복지―인식과 전환’이라는 주제의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02―3702―2100
〈선대인기자〉eod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