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4관왕에 오르며 프로무대를 평정한 수원 삼성도 2군 주축으로 팀을 꾸리자 ‘무적’이 아니었다.
11일 광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4회 삼보컴퓨터 FA컵 1회전.
수원이 올 추계실업연맹전 2위 한국철도에 0―1로 져 16강에 들지 못했다.
‘1.5군’인 양종후 장지현 설익찬을 중심으로 2군 멤버를 짠 수원은 ‘육탄방어’를 펼친 한국철도의 수비에 막혀 제대로 게임을 풀지 못했다.
수원은 22분 한국철도의 김찬석에게 첫 슈팅을 허용했고 이는 곧바로 결승골로 연결됐다.
이로써 수원은 97년 부산 대우, 98년 부천 SK에 이어 FA컵에서 세번째로 아마팀에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반면 시즌 마지막 우승에 목마른 부천과 천안 일화는 베스트 멤버를 모두 투입해 가볍게 16강전에 올랐다. 부천은 창원에서 김기동(2골 2도움), 윤정춘(2골 1도움)의 활약에 힘입어 강릉시청에 4―0으로 이겼다.
천안도 신태용이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뽑은 뒤 김영철의 쐐기골을 도운 데 힘입어 대학 2관왕 아주대에 4―0으로 승리했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창원
부천 4―0 강릉시청
득점〓김기동 1호(전1·도움〓윤정춘) 2호(후33·도움〓곽경근) 윤정춘 1호(전4·도움〓김기동) 2호(후10·도움〓김기동·이상 부천)
천안 4―0 아주대
득점〓신태용 1호(전23) 김영철 1호(전44·도움〓신태용) 박남열 1호(후23·도움〓이상윤) 장대일 1호(후39·이상 천안)
△광주
한국철도 1―0 수원
득점〓김찬석 1호(후22·도움〓권우진·한국철도)
전북 2―1 호남대
득점〓김승현 1호(전9·호남대) 호제리오 1호(후3·도움〓서혁수) 박성배 1호(후12·이상 전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