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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군부세력, 샤리프 前총리 반역혐의 피소

입력 | 1999-11-11 19:51:00


쿠데타로 실각한 나와즈 샤리프 전 파키스탄총리와 측근 등 8명이 11일 정권을 장악한 군부세력에 의해 반역과 살인공모, 납치 등 혐의로 피소됐다.

쿠데타 당일인 10월12일 페르베즈 무샤라프 육군참모총장과 200여명의 승객이 탄 여객기를 카라치공항에 착륙하지 못하게 한 데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즉 연료가 거의 떨어진 비행기의 공항 착륙허가를 해주지 않은 것은 살인 의도가 있었다는 주장이다. 당시 무샤라프를 태운 비행기는 카라치공항을 선회하다 결국 인근 공항에 착륙했으며 무샤라프는 정권을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

샤리프전총리에 혐의가 인정되면 사형이 선고될 수 있다.

제임스 폴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샤리프 전총리 등이 모든 법적인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파키스탄 당국에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슬라마바드·워싱턴AFP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