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기업경영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무엇이었던가.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최근호에서 20세기 경영의 키워드로 △과학경영 △조립생산라인 △현대적 분업 △리더십 △브랜드 경영 △경영혁신 △노동권 △사업다각화 △품질중시 △리엔지니어링 △지식경영 등 11개를 꼽았다. 크게 보면 생산성향상, 경비절감, 아이디어 개발로 압축된다.
1900년대 초반 대량생산이 본격화되자 기업들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공장의 동선을 줄이는 등 과학적인 경영방식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포드자동차와 제너럴모터스(GM)가 이를 더욱 진전시켰다.
포드는 1909년에 자동차 1만4000대를 생산했으나 5년후 움직이는 조립라인을 채택해 연간 23만대를 생산했다. GM은 사업을 여러 부문으로 쪼개 중앙에서 조정하는 현대적 분업방식을 택했다. 분업화에 따라 조직 전체의 목적과 비전을 제시하는 지도자의 역할이 강조됐고 노동자들은 투쟁을 통해 의료혜택 연금 해고수당 등을 얻었다.
상품의 홍수 속에서 브랜드가 매출을 좌우하게 되자 30년대 P&G 등 다국적기업들은 브랜드 알리기에 힘을 쏟았다.
60년대 기업들은 ‘큰 것이 좋은 것’이라며 금융업 호텔업 자동차대여업 등 닥치는대로 사업을 다각화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80년대 미국기업들은 값싼 일본제품에 대항하기 위해 품질경영으로 방향을 바꿨다. 90년대는 비용절감과 정보화를 위한 리엔지니어링에 골몰했다.
21세기를 앞둔 경영자들의 새로운 시도는 지식경영. 훌륭한 아이디어 하나가 수백만명의 근로자들을 먹여살리는 인터넷 경제시대에 어떻게 무형의 지식을 관리하느냐가 핵심과제로 떠올랐다.
〈이영이기자〉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