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지방에 내려갈 일이 있어 새벽부터 서둘러 고속버스터미널에 나갔다. 차 시간표를 보니 우등버스는 10분 간격으로 출발하는데 일반버스는 1시간에 1,2대가 고작이었다. 고속버스는 서민들도 많이 이용한다.
우리 일행은 돈을 아끼기 위해 일반버스 표를 사고 차가 출발하기까지 30분 정도 기다리기로 했다. 그러나 출발시간이 다 돼도 우리가 타야 할 차는 오지 않았다. 출발 시간이 다 되어 항의를 하자 그때서야 조치를 취해 차가 도착했다.
버스는 사과의 말 한마디 없이 사람들을 태우고 예정시간보다 20분이나 늦게 출발했다. 일반버스를 이용하는 승객을 무시하는 것 같아 내내 기분이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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