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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배영 아시아 1인자' 지상준 2년만에 현역복귀

입력 | 1999-11-14 19:57:00


전 수영 국가대표 지상준(27)이 2년여의 방황을 끝내고 다시 힘차게 물살을 가르기 시작했다.

지상준은 90베이징, 94히로시마 아시아경기대회 수영 배영 남자 200m 2연패와 함께 95후쿠오카 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 배영 2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남자 배영의 ‘아시아 1인자’.

지상준은 97년 10월 결혼후 소속팀에 사표를 내고 선수생활을 사실상 끝냈었다. 당시 수영연맹은 그의 재능이 아까워 3개월여간 설득을 하다 그의 복귀종용을 포기했었다.

그가 최근 자신을 지도했던 박석기 전 국가대표 감독을 찾아가 현역복귀 의사를 밝히고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 것.

남자 배영의 현 한국기록이 모두 그의 것이지만 이미 두 딸의 아버지인데다 체중도 현역때 보다 5㎏이나 불어나 화려한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현재 그의 연습기록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기록에 불과 2초 뒤지는 것으로 5개월간 착실히 몸만들기에 들어가면 전성기 이상의 기록을 낼 수 있다는 것이 박 전감독의 설명이다.

지상준의 1차목표는 내년 4월말 열리는 ‘올림픽기준기록 인정대회’인 제72회 동아수영대회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올림픽출전자격을 따내겠다는 것이다.

올해 배영 200m 세계 랭킹 20걸중 단 한명만 1분58초대이고 나머지는 모두 지상준과 엇비슷한 1분59초∼2분대로 지구력이 탁월한 그가 전성기의 기량을 회복한다면 목표달성 전망은 밝다.

〈전 창기자〉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