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문제로 인해 3년 전 당산철교가 철거되면서 운행이 중단돼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는 서울 지하철 2호선 당산∼합정역 구간이 이르면 22일 재개통된다.
서울시 지하철공사는 15일 당산철교 교체공사가 순조롭게 끝나 2호선 당산∼합정역 구간의 운행을 당초 계획보다 한달 가량 앞당겨 이달 하순 개통키로 했다고 밝혔다.
3년에 걸쳐 교체공사가 이뤄진 당산철교는 기존의 트러스구조(중로교)와 달리 다리 윗부분을 안전성이 높은 박스구조(상로교)로 건설됐다. 리히터규모 5.5 수준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도 반영됐다. 또 교량 상태를 자동으로 감지해 안전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자동계측시설 등 안전시설이 보강됐다.
지하철공사는현재총연장 1360m인 철교 공사와 합정역과 철교를 연결하는 298m 구간에 대한 방음벽 설치 등 마무리공사를 끝내고 안전성을 확인하는 시운전 작업을 벌이고 있다. 15일에는 고건(高建)시장 등 서울시 간부들과 시의원 등이 직접 시운전 행사에 참가했다.
84년 건설된 당산철교는 교각이 균열되는 등 안전문제로 지적을 받아오다 96년 12월 31일 교각 21개와 상판 철거 및 재건설 공사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순환선인 지하철 2호선 당산∼합정역 구간의 운행이 중단되면서 서울 서부지역의 심각한 교통문제를 일으켜왔다.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