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영화배우 제임스 스튜어트(1908∼1997)와 캐서린 헵번(92)이 20세기 할리우드 최고의 남녀배우로 뽑혔다. 미 연예전문 인터넷매체인 미스터 쇼비즈가 네티즌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인용해 미 ABC방송 인터넷판이 15일 이같이 전했다. 선정작업에 참가한 네티즌은 11만5000여명이었다.
스튜어트와 캐서린 헵번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 ‘필라델피아 이야기’(40년)에서 신문 기자와 유한마담으로 각각 출연해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순수하고 성실해 보이는 용모와 느린 말투가 특징인 스튜어트는 영화 ‘스미스씨 워싱턴에 가다’(39년)에서 부패한 의회에 맞서는 신출내기 상원의원으로 출연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어 이듬해 공개된 ‘필라델피아 이야기’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행운을 잡았다.
캐서린 헵번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무려 4차례나 받은 연기의 달인이었다. 수상작은 ‘모닝 글로리’(33년) ‘초대받지 않은 손님’(67년) ‘라이언 인 윈터’(68년) ‘황금연못’(81년).
20세기 할리우드 최고의 남자배우 2∼3위는 캐리 그랜트와 험프리 보가트, 여자배우 2∼3위는 오드리 헵번과 잉그리드 베리만이 각각 차지했다.
이밖에 상위를 차지한 배우는 여성의 경우 △조디 포스터(4위) △비비안 리(6위) △마릴린 먼로(8위) △수잔 서랜던(10위), 남성의 경우 △해리슨 포드(4위) △톰 행크스(5위) △로버트 드니로(7위) △클라크 게이블(10위) 등이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