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에게 달려있어요.”
99월드컵배구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16일 일본으로 떠난 한국 남자배구대표팀 신치용감독은 대표팀 막내 이경수(20·한양대)에 대해 큰 기대를 나타냈다.
18일부터 내달 2일까지 열리는 월드컵대회는 3장의 시드니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는 빅게임.
사실 한국이 이탈리아 쿠바 러시아 등 세계 강호 12강이 모두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3위 이내에 들어 ‘올림픽 티켓’을 따내기는 벅차다. 따라서 한국은 12월말 중국 상하이에서 한국 중국 일본 대만 4개국이 벌이는 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사실.
하지만 신감독이 이번 대회에 의미를 두고 있는 것은 일본 중국전의 결과에 따라 올림픽예선전을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
특히 이경수에 기대를 거는 것은 주포인 신진식과 김세진이 이미 일본과 중국에 많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레프트를 맡을 이경수는 신진식 김세진에 집중되는 상대 블로킹을 분산시킬 ‘비밀 병기’로 활용할 예정이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