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원내총무회담 합의문에서 ‘추후 규명되는 언론문건 관련자’들을 증인에 포함시킨다고 하지만 검찰수사는 이미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의 해프닝으로 결론난 것 아닌가. 더 이상 선정될 증인이 없는 상태에서 나더러 1대5의 싸움을 하라는 말인데 이런 상황에서 제대로 진상규명이 될 수 있겠느냐.
이번 사건의 본질인 언론장악 음모가 실제 집행됐는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 박준영(朴晙瑩)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 홍석현(洪錫炫)전중앙일보사장 등이 모두 증인으로 나와야 한다. 사건의 진상규명과는 거리가 먼 방향으로 출발하는 국정조사에는 응할 수 없다.
당지도부가 왜 이런 식으로 합의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예결위원장도 뺏기고 대구집회는 취소해야 할 판이다. 여권은 선거법도 정치개혁특위에서 시간을 끌다가 날치기 처리할 것이다. 백기를 들고 항복한 꼴이다. 이런 당지도부를 위해 누가 몸을 던져 희생하고 충성을 바치겠나. 당의 앞날이 걱정된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