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정상회담이 이틀 일정으로 18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막됐다. 개막연설에서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러시아의 체첸 공격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옐친대통령은 “체첸 사태는 러시아의 내정에 해당하는데도 서방국가들이 인도주의를 명분으로 러시아 내정 개입을 시도하고 있다”며 “당신(서방국가)들은 러시아의 체첸 대응책을 비난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인권문제에는 국경이 없다”며 “한 국가의 영토 안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이유로 인권유린를 방치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주민들에 대한 공격이 계속된다면 체첸의 과격주의와 테러는 오히려 심화될 것”이라며 OSCE가 체첸사태를 중재하도록 허용하라고 옐친에게 촉구했다.
〈이스탄불외신종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