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이 되면 김치냉장고에 대한 주부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진다. 김장철을 끼고 있는 10∼12월 3개월간 팔리는 김치냉장고의 숫자는 연간 판매량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시중에 워낙 많은 제품이 나옴에 따라 소비자들은 각가정에 알맞은 김치냉장고를 선택하기 위해 기능과 용량 등을 더욱 세심히 살펴야 한다.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용량. 4인가족의 경우 김장으로 대략 10포기를 담근다고 할 때 넉넉하게 사용하려면 15∼20포기가 들어가는 90ℓ가 알맞다. 그러나 김치를 많이 먹지 않는 가족이라면 10∼15포기가 들어가는 60ℓ안팎의 소형이 적당하다.
직접냉각 간접냉각 등 냉각방식도 점검사항. 만도기계 ‘딤채’와 삼성전자 ‘다맛’은 직접냉각방식으로 저장고 표면을 모두 냉각해 통이 다 차가워진 후 김치통이 차갑게 되는 원리. 야채의 수분증발이 덜하지만 냉각속도가 늦다.
반면 간접냉각방식인 LG전자 ‘김치독냉장고’는 냉장고처럼 팬을 돌려 찬공기를 순환시키는 방법으로 성에가 없고 냉각속도는 빠르지만 수분증발이 쉬운게 흠.
특히 LG전자가 올해 처음 내놓은 ‘칸칸서랍방식’ 김장독냉장고는 항아리처럼 위에서 뚜껑을 여닫는 기존 김치냉장고의 불편함을 보완, 냉장고 윗면을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보관통이 하나인지 두개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두개인 제품은 온도조절이 제각기 가능하기 때문에 고기와 김치, 야채를 서로 다른 온도에 맞춰놓고 보관할 수 있다.
LG‘김장독냉장고’는 12월말까지 단체구입 등을 통해 10대를 한꺼번에 사면 1대를 덤으로 준다. 91ℓ 84만8000원.
만도 ‘딤채’는 94ℓ 74만원, 78만원 등 2종류이며 120ℓ급은 96만원, 60ℓ급 54만원, 53ℓ 44만원.
삼성 ‘다맛’은 110ℓ가 94만8000원 95만8000원 98만8000원 등 3종류, 130ℓ 110만원, 71ℓ는 48만8000원 68만8000원 등 2종류, 60ℓ 59만원.
〈이승재기자〉sj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