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에 빠진 스파이
감독 자크 페데. 주연 마를레네 디트리히, 로버트 도냇. 37년 작 흑백영화. 독일 출신으로 할리우드에서 성공한 전설적인 여배우 마를레네 디트리히의 매력이 물씬한 영국 영화. 혁명 전후의 러시아를 배경으로 영국의 첩보원 포더길(로버트 도냇 분)이 러시아 귀족의 딸과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그렸다. 멜로드라마에 첩보 영화의 성격이 가미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영국 영화계에 큰 공을 세우고 작위까지 받은 알렉산더 코다 경이 제작을 맡았다. 이야기의 치밀함보다는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세트, 배우들의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영화.(‘믹 마틴&마샤 포터’의 평가 ★★★)
▼ 하우스 콜
감독 벤 베르몽. 주연 르네 스텐두크, 빅토르 뤼. 94년 작. 해변가 아파트에서 아들과 단 둘이 살고 있는 여의사 로즈(르네 스텐두크 분)는 자신에게 걸려온 이상한 음란전화를 단서로 살인사건의 범인을 추적해 들어간다. 여의사와 범인의 두뇌싸움이 펼쳐지는 미스터리 영화. 유럽영화 특선시리즈의 두번째 순서. 그러나 ‘특선시리즈’치고는 너무 평범한 네덜란드 영화다.(‘열려라 비디오’의 평가 ★★★)
▼ 낭만풍폭
감독 양백견. 주연 곽부성, 이약단, 홍금보. 95년 작. 사랑을 얻기 위해 킥복싱을 시작했지만 끝내 그 사랑에 다가갈 수 없어 자신을 망가뜨리는 한 남자의 슬픈 사랑 이야기. 국내에서도 인기있는 홍콩배우 곽부성이 주인공 켄의 역을 맡아 열연한다. 곽부성의 고독한 이미지와 주인공의 성격이 잘 들어맞는다. 이야기가 너무 전형적이어서 뒤이어 펼쳐질 이야기가 빤히 보인다는 것이 단점. 오우삼이 제작을 맡았다.(‘열려라 비디오’의 평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