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이가 있대요' 베아트리스 루에 글/로지 그림/비룡소 펴냄▼
유머와 위트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그 차이점이 미묘해 확연히 구별되는 것은 아니지만 유머는 보다 마음이 편하고 정겹다면 위트는 언제나 기분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만약 배가 뒤집혀 모두 물에 빠졌다면 유머감각이 풍부한 사람은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면서도 그럴듯한 우스개소리를 할 것이고 흔히 재치가 있다는 사람의 경우에는 물 속에서 나온 다음에 말을 잘 다듬어 웃음 섞인 말을 할 것이다.
이런 유머와 위트는 우리의 생활을 풍요롭게 해주기도 하고 생의 위기를 지혜롭게 바라볼 수 있는 감각을 키워주기도 한다. 그래서 현대사회에서는 리더의 자질 가운데 하나로 유머감각을 꼽는다.
‘머리에 이가 있대요’는 유머러스한 동화다. 선생님이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이에 대한 수업을 하는데 이로 인해 오히려 학급아이들 머리에 모두 이가 생기게 된다는 이야기다. 아이들의 심리가 정겹게 그려져 있다.
유머러스한 동화를 읽고 유머가 있는 독후놀이를 할 수 있도록 해보자. 책을 다 읽고난 후 이를 좋아하는 ‘이 애호가’모둠(조)과 이를 싫어하는 ‘이 퇴치’ 모둠으로 유사모둠을 구성해보자.
‘이 애호가’모둠이 ‘반짝반짝 작은 이 귀엽게 보이네/오른 머리에서도 왼 머리에서도/반짝반짝 작은 이 귀엽게 보이네’를 ‘작은 별’에 맞추어 부르면 곧바로 ‘이 퇴치’모둠은 ‘굼실굼실 나쁜 이/정말 귀찮네/앞 머리에서도 뒷 머리에서도/굼실굼실 나쁜 이 정말 못살겠네’라고 받아 부르며 릴레이 노래 게임을 해보자.(활동중심언어교육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