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현역 최고의 투수와 포수가 맞붙으면 누가 이길까. 미국 프로야구 기자협회(BWAA)는 포수인 이반 로드리게스(28·텍사스 레인저스)의 손을 들어줬다.
로드리게스는 19일 열린 아메리칸 리그 MVP 투표에서 접전끝에 올해 ‘사이영상’ 수상자인 보스턴의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제치고 최우수선수의 영광을 차지했다. 그는 1위표에선 하나 뒤졌지만 3위와 5위표가 많아 총 252점으로 239점의 마르티네스를 제쳤다.
91년부터 데뷔, 9년째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있는 로드리게스는 공격 수비 주루의 ‘3박자’를 두루 갖춘 보기드문 ‘만능포수’.
올시즌 144경기에서 타율 0.332와 35홈런 113타점 116득점 25도루 등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도루저지율도 무려 54%에 달해 그야말로 흠잡을 데가 없다.
아메리칸리그에서 타율 0.300과 100득점 100타점을 달성한 포수는 그가 처음.
로드리게스는 MVP로 뽑힌 뒤 “이 상은 모든 야구선수들의 꿈”이라며 감격해 했다.
〈김상수기자·뉴욕외신종합〉ssoo@dong.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