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 상위 50% 집단(4년제 대학에 합격할 가능성이 있는 집단)의 평균점수가 지난해보다 상승하고 300점 이상 수험생이 2만명 이상 늘어 21만∼22만명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360점 이상 상위권 득점자도 늘어 서울대 인기학과 합격선은 특차모집은 387점 이상, 정시모집 381점 이상 될 것으로 예측된다.
연세대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의 인기학과 합격선은 특차모집이 373∼378점 이상, 정시모집은 367∼374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설 입시기관인 대성학원 중앙교육진흥연구소 종로학원은 19일 수능수험생 18만여명의 가채점을 취합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상위 50% 집단의 평균점수에 대해 대성학원은 인문계 303.3점 자연계 323.2점,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인문계 309.6점 자연계 326.1점, 종로학원은 인문계 304.8점 자연계 313.2점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 기관은 인문계 평균점수가 지난해에 비해 4.1∼10.4점 상승하고 자연계 평균점수가 -1∼12.9점이 상승할 것으로 분석, 예상치에 대한 기관별 편차가 심했다.
380점 이상 최상위권 수험생 누적인원을 대성학원은 5247명,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7013명, 종로학원은 5256명으로 분석했으며 360점 이상 상위권 누적인원을 각각 4만2020명, 3만3534명, 4만1187명으로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380점 이상 누적인원은 최소 1012명, 최대 3800명 늘어나고 360점 이상 누적인원은 최소 1886명, 최대 1만2719명이 늘어난 수치다.
이들 기관의 예상치는 다르지만 상위권수험생이 늘어나고 320∼359점의 중상위권 수험생도 크게 늘어 일선고교에서 진학지도에 상당한 혼선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점수가 상승해 학력 차이를 구분할 수 있는 변별력이 크게 떨어짐에 따라 학생부 논술 면접 등의 전형요소가 대학 진학 여부를 결정짓는 요소로 등장, 수험생들은 기말고사 등을 잘 치러 학생부 성적을 높이고 논술과 면접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능에서 인문계 수험생이 3만8733명, 예체능계 수험생이 2만3171명 늘고 자연계 수험생이 3만5438명 줄었으나 자연계의 점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커 자연계 수험생이 인문계 학과에 지원하는 교차지원의 ‘역류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하준우·홍성철기자〉ha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