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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大-金日成大, 내년 개천절 평양서 '단군학술대회' 개최

입력 | 1999-11-19 19:40:00


2000년부터 고려대와 북한의 김일성종합대가 학술교류를 시작하고 내년 개천절에는 남북한 학자들이 평양에 모여 단군에 관한 학술교류 모임을 갖는다.

9일부터 16일까지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고려대 김정배(金貞培)총장은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방북기간중 김일성대를 방문해 고려대와 김일성종합대가 비정치분야에서 공동연구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며 북측 사회과학원측과 2000년 평양에서 남북학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단군학술교류모임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남한의 대학총장으로서는 처음 김일성대를 방문한 김총장은 “박관오(朴寬伍)김일성대학총장과 만나 앞으로 자연과학 등 비정치적인 학술분야에서 고려대와 김일성대측이 공동연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며 “이를 위해 내년부터 구체적인 실무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총장은 또 방북기간중 사회과학원과 단군민족통일협의회 관계자들을 만나 내년도 개천절에 평양에서 남북학자들이 모여 단군에 관한 학술교류모임을 열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내년초부터 남측 단군학회와 북측 사회과학원이 구체적인 모임일정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김총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단군학회는 고대사를 단군을 중심으로 연구하기 위해 97년 고대사 연구학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그간 남북한 공동학회의 교류개최를 추진해 왔다.이 합의가 이행될 경우 남북한 공동학회가 처음으로 평양에서 열리는 것이어서 서울과 평양의 공동학회 교환개최 정례화 등 향후 민간부문의 학술교류가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