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2002년 월드컵경기를 앞두고 대기오염도를 낮추기 위해 올 연말까지 지역내 공단 입주업체들과 ‘환경개선협약’을 맺기로 했으나 환경부가 반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울산시는 울산공단과 온산공단 등에서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145개 업체에 대해 환경개선 계획을 세우도록 하고 시가 이행 여부를 확인하는 ‘환경개선협약’ 체결을 지난달부터 추진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울산시는 대기 중 아황산가스 평균농도를 현재 0.015PPM에서 월드컵경기 개최 1년 전인 2001년 6월까지 0.005PPM으로 낮추기 위해서는 환경개선협약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황산가스농도 0.005PPM은 일본 월드컵경기 개최도시의 평균 수준.
그러나 환경부는 최근 울산시에 보낸 공문을 통해 “환경개선협약은 기업체에 부담을 주는데다 국가산업단지인 울산 및 온산공단의 환경관리권은 낙동강환경관리청이 맡고 있어 환경관리체계에도 혼란을 줄 수 있다”며 반대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월드컵경기를 앞두고 쾌적한 경기장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기업체의 환경개선 노력이 필수적”이라며 “예정대로 연말까지 환경개선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