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부채비율 200%까지 감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상장사들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증시에 엄청난 압박을 가하고 있다.
지난달말 기준으로 유상증자 물량은 21조원을 기록, 사상 최대를 기록한데다 11,12월에도 상장기업 및 코스닥 등록기업을 합해 무려 유상증자 규모가 11조원에 이른다.
과연 주식시장은 이같은 공급물량을 무난히 받아낼 수 있을까. 이에대한 현대증권의 견해는 다분히 희망적이다.
현대증권은 21일 증시분석 보고서를 통해 최근들어 증시의 수요측면이 급팽창, 공급과잉 현상이 쉽게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다만 시황이 안좋을 경우 매물로 쏟아질 물량이 너무 많은 것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유상증자물량만큼은 소화해 낼 수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식매수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이 11조원 안팎. 대량환매에 대비해 주식비중을 낮춰 놓았던 주식형수익증권이 정상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4조5000억원, 대우채편입 공사채형 수익증권의 주식형 전환에서도 4조원의 실탄이 마련된다는 것.
대우사태 이후 투신권을 이탈한 유동자금 53조원도 최소한 10조원 가량은 증시로 돌아올 수 있으며 외국인들도 한국신용등급 상향조정 등으로 연말까지 2조원가량 순매수 할 것으로 현대증권은 예상했다.
종합하면 공급이 11조원인 반면 수요는 31억5000만원에 이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