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옌벤(延邊)에 국내 중소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한국 아파트형 공장이 설립된다.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중국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아지는 시점이기 때문에 중국시장 진출의 새로운 교두보로 기대된다.
이 공장에 입주하는 한국 중소기업들은 3년간 공장을 무료로 쓸 수 있고 세금도 대폭 면제받는다. 우리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지원하는 각종 구조개선자금과 협동화자금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중국 지린성(吉林省) 옌벤조선족자치주 옌지(延吉)시내의 옌지경제개발구는 이같은 조건을 내걸고 24일부터 서울 인천 안산 부산 창원 등 5개 지역에서 투자설명회를 연다. 옌지경제개발구가 건립하는 이 아파트형 공장은 옌지공단 내에 총 6만평 규모로 내년 8월 완공될 예정. 옌지경제개발구측은 기계 의류 식품 제약 전자 건자재등 100여개의 한국 중소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세금과 임대료 혜택 외에 그동안 중국 투자의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정부 기관의 각종 간섭과 규제도 없앨 방침이다.
공단을 운영하게 될 옌지경제개발구는 “금융 행정 노동 보건 세금 등 각종 서비스를 전담하는 ‘일괄 관리체제’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공단은 또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다음달 중 완공 개장하는 옌지 시내 한국상품 도매센터와 연계해 상품의 판로도 확보해줄 계획.
옌지경제개발구는 중국 동북부 지역의 대표적 공단으로 현재 323개의 한국기업이 진출, 5억달러 규모를 투자하고 있다.
문의는 02―338―6616.
〈이명재기자〉m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