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과 동맥경화 예방에도 김치가 그만이다.’
김치에는 소금성분이 많아 오랫동안 먹으면 고혈압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은 기우에 불과하며 오히려 혈전을 감소시키는 성분이 들어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제대 식품과학부 송영선(宋英善·43)교수팀은 22일 쥐에게 장기간 김치를 먹이면서 혈압을 측정하고 혈액을 분석한 결과 혈압은 그대로 유지되고 동맥경화 등의 원인이 되는 혈전은 오히려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송교수팀은 소금 함량 2.5%인 김치를 식사량의 8% 비율로 섞어 6주간 쥐에게 먹이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2주마다 혈압을 측정했지만 소금을 전혀 섭취하지 않은 쥐와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김치를 먹은 쥐의 경우 동맥경화와 심장병의 원인물질로 알려진 혈전을 감소시키는 효소가 일반 쥐에 비해 25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송교수는 “김치의 발효과정에서 바실러스균에 의해 혈전용해 물질인 플라즈민 활성효소가 만들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러나 발효과정을 거치지 않은 일본의 ‘기무치’는 이같은 혈전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