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최고 20억원을 탈 수 있는 복권이 나왔다. 주택은행이 15일 발매에 들어간 ‘밀레니엄 복권’은 4장짜리 한 세트 가격이 2000원이다. 내년 1월 15일까지 1500만장이 발매될 예정이다.
국내 복권발매 사상 최대의 당첨금과 함께 승용차 2000대까지 경품으로 걸려 세밑 서민들의 마음을 달뜨게 하고 있다.
동아일보사가 22일 한솔 PCS 가입자 513명을 대상으로 밀레니엄 복권에 대해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복권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보다 긍정적인 견해가 다소 높게 나타났다.
‘기금조성과 함께 당첨되면 목돈 마련이 가능하니 일석이조’라는 응답이 52.2%였다. 반면 ‘국민의 사행심을 부추기므로 좋지 않다’는 응답은 40.0%를 기록했다. ‘모르겠다’는 7.8%.
연령이 낮을수록 복권을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높았다. 40대 이상에서는 복권을 긍정적으로 보는 비율이 42.7%로 조사대상자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30대에서는 52.9%, 20대에서는 54.1%로 점차 높아지다 10대에서는 긍정적으로 보는 비율이 60.0%로 껑충 뛰었다.
밀레니엄 복권 구입 의사를 물어보니 전체 조사대상자의 57.7%가 살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연령대별 복권 구입 의사를 살펴보면 역시 10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10대 조사대상자 10명 중 무려 7명꼴로 복권을 사겠다고 응답해 복권이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대에 이어 30대의 구입 의향이 64.6%로 높았다.
〈고진하 기자〉j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