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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라디오, 아시아人의 日人이미지 조사…장점 인사-친절

입력 | 1999-11-23 18:51:00


일본의 라디오단파는 23일 ‘아시아의 혼네(本音·속마음)’라는 5시간짜리 특별프로그램을 방송했다. 아시아 각국 국민 1000여명으로부터 E메일로 접수한 일본과 일본인의 이미지를 소개하는 내용이었다.

이에 따르면 아시아인들은 일본인에 대해 ‘예의 바르고 연장자에 경의(敬意)가 있다’는 점을 가장 좋게 평가했다. 그 근거로는 △정중한 인사습관 △점원의 친절 △백화점 등의 성의있고 깨끗한 포장이 꼽혔다.

이어 ‘전통문화와 현대문명의 공존’ ‘비즈니스맨의 강한 책임감’이 일본의 좋은 점으로 지적됐다. 태국의 젊은이들은 인기소녀가수 우타다 히카루(宇多田ヒカル)와 록그룹 글레이 등을 들어 ‘일본음악이 좋다’고 응답했다.

일본인의 싫은 대목으로는 ‘속마음을 말하지 않는다’가 1위였다. 특히 일본에 한때 머물렀거나 일본인과 자주 접촉한 아시아인 사이에 그런 지적이 많았다.

일본의 문제점 2,3위에는 ‘여성멸시 풍조’와 ‘아시아인에 대한 오만’이 꼽혔다. 여성멸시 풍조로는 ‘남성들이 가정과 아이에 무관심하고 불륜에 죄의식이 없다’ ‘성 상품의 유통과 만화 등의 성 묘사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