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사람과 E메일을 주고 받고 사랑할 수 있다면? ‘버그는 존재하지 않는 주소입니다’(극단 비파)는 N세대적 사고방식과 감성이 담겨 있는 연극. 12월5일까지 서울 성북구 동선동 예술극장 활인.
컴퓨터 게임소프트웨어 개발팀에 새로 입사한 남자 직원은 전임 남자 직원에게 E메일을 보낸다. 이 전임자는 1년 전 자동차 사고로 죽었다. 그러나 컴퓨터에 생긴 ‘버그’로 인해 전임 남자 직원은 죽기 전 미래로부터 날아온 이 E메일을 받는다. 젊은 연출가 홍주영은 과거와 현재,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넘나드는 혼돈의 상황을 영화 ‘매트릭스’처럼 신선한 감각으로 연출해낸다. 평일 7시반, 토일 5시. 8000∼1만2000원.
〈전승훈기자〉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