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벤처기업의 질적 도약에 힘을 쏟을 때입니다.”
최근 기술신용보증기금이 주최한 ‘전국 벤처창업보육센터 경연대회’에서 호서신기술보육센터와 함께 가장 우수한 곳으로 선정된 서울창업보육센터 이범희(李範熙·45·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소장의 말이다.
서울창업보육센터는 전국 200여개 보육센터의 성공률이 통상 5% 미만에 불과한 가운데 이를 20%대로 끌어올리는 등 탁월하게 입주 벤처기업들을 지원, 발전시킨 공로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소장은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창업보육센터’를 잘못 이해한 지역주민들이 아이를 맡기러 올 정도로 개념 자체가 생소했다”며 “이제 창업보육센터가 국민에게 친숙하게 받아들여져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소장은 앞으로의 내실화와 전문화가 더 절실한 문제라고 수차 강조했다.
“현행처럼 여러 업종의 벤처기업을 한 보육센터에 입주시켜 관리하는 ‘백화점식’ 운영은 관리의 어려움은 물론 시너지 효과도 없습니다.” 유사업종의 벤처기업들을 한 보육센터에 입주시켜 해당분야 전문가들이 집중관리하면 그만큼 성공률이 높으리라는 게 이소장의 생각.
이소장은 또 보육센터에 입주한 벤처기업들에 대해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만큼 항상 국민의 도움을 잊지 말고 국가발전에 좀더 신경써달라”는 주문을 잊지 않았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