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기 안성시민회관에서 열린 안성시장 재선거 한나라당 정당연설회에는 한나라당 3역을 포함한 지도부가 대거 출동했다.
기초단체 시장선거에 당지도부가 대부분 참석한 것은 지방선거에서 승기(勝機)를 잡아 5개월 뒤의 총선까지 여세를 몰고 나가겠다는 뜻.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연설에서 “김대중(金大中)정권에 나라를 맡길 때는 이렇게 국정이 혼란스러운 나라를 만들라는 뜻이 아니었다”며 “12월9일 재선거에서 우리 당 후보에게 압도적으로 표를 몰아주어 엉터리 정권에 따끔한 맛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이총재는 “김대통령이 잘못된 일을 시인하고 정도(正道)로 문제를 풀어나가기에 아직 때가 늦지 않았다”면서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 문제를 푸는 큰 모습을 보여달라”고 덧붙였다.
이부영(李富榮)원내총무는 “이 정권의 도덕성을 드러낸 ‘옷로비사건’ 거짓말의 주인공 연정희(延貞姬)씨 뒤에 김태정(金泰政)전법무부장관이 있고 그 뒤에 청와대 박주선(朴柱宣)법무비서관이 있으며 그 뒤에 이 세상 최고 거짓말쟁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도 “결코 태어나서는 안될 정권이 나라를 이 꼴로 만들었다”고 가세하는 등 여측을 맹공했다.
〈안성〓박제균기자〉ph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