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권윤민(20·인하대 3년)이 포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프로야구에 진출한다.
권윤민은 25일 모교인 인하대에서 시카고 커브스 극동담당 스카우트 레온리를 만나 계약금 120만달러(약 14억4000만원)에 입단계약을 했다.
이로써 그는 국내선수 사상 17번째,타자로는 최경환과 서재환 최희섭에 이어 4번째로 미국프로야구에 입단하게 됐다.
거포 새미 소사가 소속된 팀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시카고 커브는 인하대에 1억원을 내놓았고 야구팀 장비 지원과 전지훈련 교류도 적극적으로 돕는다고 약속했다.
97년 동산고를 졸업할 당시 현대 유니콘스의 지명선수로 뽑혔던 권윤민은 1m87,92㎏의 훤칠한 체구에 파워가 돋보이는 공격형 포수.
시카고는 이달초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대륙간컵 국제대회에서 그의 기량을 높이 평가,파격적인 액수로 계약이 성사됐다.
권윤민은 내년초 미국으로 건너가 마이너리그에서부터 착실히 수업을 받을 예정.
그는 입단계약을 마친뒤 “새미 소사와 같은 팀에서 뛰게 되다니 꿈만 같다.열심히 노력해 메이저리그 무대에 서는 최초의 동양인 타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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