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배추가 맛있을 때다.
주부 노희정씨(38·서울 서초구 서초동)는 결혼 후 처음으로 김장을 담그는데 시어머니가 겉절이를 도통 입에 대지 않아 이상하게 생각했다. 시어머니는 날배추가 목으로 넘어가지 않아 안먹는다고 설명했었다.
노씨는 금방 배추를 단초물에 재 쇠고기 구이와 함께 내놓았다. 그때 처음으로 배추를 날로 드신 시어머니, 해마다 김장때면 은근히 쇠고기 구이와 겉절이를 기대하신다고.
▽재료(5인분)〓쇠고기 한근, 쇠고기양념(다진마늘 ½큰술, 소금 후추 약간씩, 간장 1½큰술, 설탕 1큰술,배즙 2큰술) 배추속대 5장, 오이 1개, 배 ½개, 밤 대추 각각3개, 단초물(물 3컵,설탕 1½큰술,식초 1큰술,소금 1작은술,파인애플주스 2큰술), 야채양념(다진마늘 설탕 고춧가루 액젓 각각 1큰술,참기름 ¼작은술,통깨 ½큰술,간장 ½작은술)
▽만들기〓①고기는 양념에 재운다 ②팬에 노릇노릇하게 구워 놓는다 ③배추속대 오이 배 밤 대추는 채를 쳐서 단초물에 헹궈 낸다 ④그릇에 담기 전 ③을 야채양념에 살짝 묻혀 고기와 함께 담는다.
▽참!〓“야채를 단초물에 살짝 헹궈 두면 색이 변하는 것을 막을 수 있어요.”
“봄에는 배추속대 대신 봄동을 써도 맛있어요.”
〈김진경기자〉kjk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