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일본인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사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약진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 증시 활황의 한 주역인 소프트뱅크의 주식은 24일 도쿄(東京)증시에서 주당 7만4500엔으로 마감돼 주식시가총액이 8조1493억엔(약 90조544억원)으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소프트뱅크의 주식시가총액은 세계적 가전업체 소니(7조8065억엔·6위)와 일본 최대은행 도쿄미쓰비시(東京三菱)은행(7조6823억엔·7위)을 제치고 일본증시 5위에 올랐다.
소프트뱅크는 일본 미국 유럽에 집중투자한 인터넷 관련 사업의호조로올들어 주가가 폭등했다. 시가총액은 작년말 7051억엔(일본 87위)에서 11개월 만에 11.6배로 불어났다.
소프트뱅크는 미국의 야후 등에 출자한 공개주식의 시가총액이 현재 3조5000억엔에 이른다. 또 그동안 투자한 비상장기업이 앞으로 공개되면 보유주식 평가이익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순수한 지주(持株)회사로 탈바꿈해 사업을 직접 하지 않는 소프트뱅크는 손사장을 포함해 직원이 4명밖에 안된다. 99회계연도 상반기(99년4∼9월) 결산에서 적자를 기록했지만 일본의 인터넷혁명을 주도한다는 사실 때문에 투자자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손사장은 “소프트뱅크의 주가급등은 투자자들이 회사의 잠재가치를 높이 평가하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한 해 한 해의 실적에 급급하지 않고 시가총액을 중시하는 전략을 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