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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초는 공모주 청약주간'…8일까지 25개社 공모

입력 | 1999-11-25 19:36:00


‘다음달초는 공모주 청약주간’

◆내달초 25개社 공모

최근 주식시장이 조정양상을 보이자 시중자금은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투자수익이 높은 공모주 청약으로 대거 쇄도하는 추세.

이른바 주식 유통시장은 ‘돈줄’이 고갈돼 허덕이고 있지만 주식발행시장은 ‘돈 풍년’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 1∼8일중엔 무려 25개기업이 상장 또는 등록을 위한 공모주청약을 실시, ‘공모주 청약’의 피크를 칠 것으로 보인다.

▽3일은 공모주청약 D데이〓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2월1∼8일까지 공모주 청약을 실시하는 기업은 증권거래소상장 2개사와 코스닥시장 등록 23개사 등 모두 25개사.

특히 다음달 3∼6일에는 한솔PCS 한국통신하이텔 아시아나항공 등 공모규모가 크고 성장성도 두루 갖춘 3개사가 동시에 청약에 나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가스公 환불일과 겹쳐

현재 발표된 희망공모가와 모집주식수를 감안할 때 한솔PCS의 공개규모는 2826억원, 한국통신 하이텔은 1260억원, 아시아나항공 3750억원 등 총 7836억원에 달한다.

이는 25개사 전체 공개규모(1조352억원)의 75.7%에 이르는 물량.

증권전문가들은 “4조5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한국가스공사 공모주청약 환불일이 공교롭게도 3일이어서 투자자들은 가스공사 환불금으로 이들 3개사에 청약할 수 있다”며 “내달 3일은 공모주청약의 D―데이”라고 설명했다.

◆13조원규모 몰릴듯

▽얼마나 몰릴까〓25개사의 전체 공개물량 1조352억원은 공모희망가로 추정한 규모.

최종공모가는 주간사 증권사가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수요예측 직후에 결정된다. 최종공모가가 통상 공모희망가보다 20∼30%정도 상승하는 추세에 비춰볼때 내달초 공모규모는 1조3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평균 10대1의 경쟁률만 보인다고 하더라도 13조원 정도의 시중자금이 공모시장에 유입된다는 설명이다.

▽청약 잘하려면〓11월중 코스닥에 등록된 기업들은 대부분 등록후 무서운 기세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아이앤티텔이 24일 현재 무려 209% 상승한 가운데 기산텔레콤 세원텔레콤 씨앤텔 등 주로 인터넷 정보통신 관련 기업들이 연일 상한가 행진을 하고 있다.

◆증권사별 경쟁률 체크

그러나 내달 3일엔 무려 14개기업의 공모주청약이 겹친다. 이는 청약자금이 넉넉하지 않는한 기업내용이 좋은 기업을 골라 ‘베팅’해야된다는 의미다.

증권전문가들은 “청약일정이 겹치는 상황에선 종목별로 옥석을 가려 청약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청약경쟁률이 높을 경우 남는게 별로 없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공모주 투자자들은 △청약일전에 주요 증권사 몇군데에 위탁계좌를 개설하고 △청약 첫째날 증권사별 경쟁률을 체크한 다음 △청약마지막날에 경쟁률이 가장 낮은 증권사를 골라 청약하는게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