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들이 최근 발간한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한솔제지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등 3곳을 유망한 종목으로 꼽았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24일자 보고서에서 한솔제지와 현대산업개발을, 크레디리요네는 22일자 보고서에서 삼성물산을 분석했다.
▼'숨겨진 자산' 많아▼
◆한솔제지
모건스탠리는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에서 매수(outperform)으로 상향조정. 12개월내 목표가격은 1만9900원. 모건스탠리는 한솔제지가 보유중인 1586만주의 한솔PCS주식 등을 ‘숨겨진 자산’으로 보고 새롭게 기업가치를 평가했다. 한솔PCS는 다음달 20일 코스닥시장에 등록예정. 제지가 보유한 PCS지분의 경우 공모가격을 2만2000원만 잡아도 3490억원 어치에 달한다. 또 한솔제지가 보유중인 싱가포르의 신문용지업체인 판아시아페이퍼의 장부가치도 29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
▼구조조정 수익성 개선▼
◆현대산업개발
매수의견을 유지. 12개월 목표가격은 1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이 종목을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으며 주가도 매력적인 종목”이라며 “최근 진행된 주가하락이 계속될 가능성이 적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이 종목이 소외받은 것은 대규모 증자로 인한 주당가치 희석과 최근 투자자들이 블루칩과 정보통신주에 매달리느라 과매도(過賣渡) 상태에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 특히 이 회사가 추진중인 강남구 삼성동의 아파트 건설은 프로젝트만 따졌을때 주당 2463원의 순자산가치 증가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전자상거래 선두 부상▼
◆삼성물산
크레디리요네증권(CLSA)은 삼성물산에 대해 전자상거래분야의 선도업체로 부상하고 있다며 ‘매수(Buy)’ 의견을 냈다. 특히 기업체 임직원이 가입하는 ‘그룹넷’을 통해 70만명의 회원을 확보했고 광범위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경쟁 쇼핑몰 업체에 비해 싼값에 물건을 공급하고 있어 시장점유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 또 미국 시티은행 선마이크로 시스템과 함께 전세계 사이버 무역거래의 표준제정 작업을 추진중인 것도 주목해야 할 점. 완료되면 이 분야의 세계적 독점업체로 부상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인터넷방송 및 경매에도 진출할 예정이어서 인터넷사업에서만 2000년230억원, 2001년 610억원의흑자를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용재·김두영기자〉y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