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쓰레기매립지와 영세중소기업 등이 몰려 있는 인천 서구 검단지역 주택가에서 중추신경계 장애나 호흡곤란증세를 일으킬 수 있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이 검출됐다.
인천시는 9,10월 두 차례에 걸쳐 검단지역에 대한 악취실태를 조사한 결과 벤젠과 톨루엔 등 발암물질이 기준치보다 최고 6배 높게 검출됐다고 25일 밝혔다.이 조사에 따르면 서구 마전동 동아아파트 주변지역의 경우 벤젠이 미국 대기수준목표(AALG) 기준치(50PPM)를 6배나 초과한 299PPM, 톨루엔은 기준치(380PPM)보다 많은 452PPM이 검출됐다.
또 불로동 월드아파트에서도 미국 기준치의 5배가 넘는 271PPM의 벤젠이 검출됐고 눈병 피부병 등의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자일렌은 44.8PPM으로 미국 기준치(13PPM)보다 3배 이상 높았다.
VOC는 대기 중에서 질소산화물 태양광 등과 반응해 광화학스모그현상을 일으키며 신체가 이 물질에 장기간 노출되면 두통 호흡곤란 중추신경계마비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현재 이들 물질에 대한 명확한 기준치가 없는 상태지만 검단지역에서 미국 기준치보다 많은 수치가 검출돼 대기오염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박희제기자〉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