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주식을 6만원에 사실 분.”
“이상민 주식을 8만원에 사겠습니다.”
현실에선 불가능한 얘기. 하지만 사이버 공간에 스포츠 스타를 ‘사고 파는’ 스포츠 주식시장(SPOSDAQ·www.sportscom.co.kr)이국내에선 처음으로 생겨 네티즌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있다.
▽이상민이 ‘황제주’〓스포스닥의 현재 최대 관심은 이상민(프로농구 현대)주가 10만원을 돌파할 수 있느냐는 점. 26일 현재 이상민주는 한때 9만원을 돌파했다가 매물이 쏟아지며 8만원벽을 두고 매매공방이 치열했다.
그러나 이상민주는 곧 10만원을 곧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 99∼2000정규리그에서 활약이 갈수록 빛나고 있어 ‘실적 호전주’의 성격을 띄고 있기 때문.
▽‘계절주’가 인기〓스포스닥 시가 상위 10위에는 현대(8만9000원)가 1위를 차지하는 등 4개 프로농구팀이 들어있다. 계절 특성상 농구의 인기가 여름종목인 프로야구, 축구에 비해 높은 것.
삼성화재배구단도 곧 시작될 슈퍼리그의 영향으로 6만4000원대를 기록하며 7위에 랭크.
▽주식은 그때그때 인기를 반영〓‘에어’ 전희철(프로농구 동양)주는 얼마전까지 하한가. 그러나 현대전에서 머리에 붕대를 감고 투혼을 발휘하자 연일 상한가를 기록. 현재 6만9000원으로 이상민에 이어 2위.
‘국보급 투수’ 선동렬도 마찬가지. 1만원대에서 좀처럼 움직이지 않다가 22일 은퇴 발표에 때맞춰 2만7000원까지 폭등.
▽저평가된 이승엽―박찬호주〓이승엽, 박찬호주는 이름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다. 서로 5만9000원의 벽을 두고 ‘지존’싸움을 벌이고 있다. 99한국시리즈 우승팀 한화도 2만5000원에 머무는 등 프로야구주가 전반적으로 약세.
▽‘작전세력’도 있다〓프로야구 대표주는 3만8000원의 해태. 그러나 멤버 보강도 없어 ‘내재가치’가 떨어지는데 주가가 높은 것은 작전이 주효했다는 평.
해태 양준혁주도 마찬가지. 뚜렷한 호재가 없는 상황이지만 최근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5만원을 눈앞에 두고있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