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2시경 경북 예천군 상리면 용두리 927번 지방도에서 해운대관광 소속 관광버스(운전사 김병국·48)가 도로 옆 7m 아래 낭떠러지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관광객 김주현씨(63·부산 금정구) 등 7명이 숨지고 30여명이 중경상을 입어 예천 권병원과 문경 제일병원 등 4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승객 박명숙씨(57·여·부산 동래구)는 “우회전해야 하는 길에서 직진으로 가던 중 갑자기 버스가 공중으로 뜨더니 순식간에 낭떠러지로 추락했다”고 말했다.
사고가 나자 예천소방서 소속 119구조대와 경찰 등이 출동해 구조작업에 나섰으나 사고현장이 낭떠러지여서 구조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사고 현장에는 승객들의 옷가지 등이 든 가방과 음식물 등이 부서진 버스 창문 등을 통해 튀어 나오면서 주변 곳곳에 흩어져 있고 곳곳에 핏자국이 있어 처참했다.
사고 당시 버스에는 40여명이 타고 있었고 25일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를 관광한 뒤 이날 충북 단양 구인사를 거쳐 부산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대구〓이혜만기자〉ha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