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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추적]논술-면접 잘보면 수능15점 만회 가능

입력 | 1999-11-28 18:51:00


‘수능시험 성적이 낮더라도 실망하지 마세요.’

99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에서 논술과 면접성적을 잘 받은 학생이 수능성적이 높은 학생을 제치고 합격한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입시학원인 종로학원은 99학년도 입시에서 서울대에 지원했던 이 학원 출신자를 대상으로 논술과 면접점수가 합격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합격자와 불합격자의 논술과 면접점수 차이는 모집단위에 따라 최고 20점 가량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대 자연과학부의 경우 수능성적 384.2점을 받은 학생이 불합격한 반면 수능성적 370점을 받은 학생은 학생부와 논술, 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합격했다.

공대 건축과에서도 수능성적 356.3점을 받은 학생이 수능성적 371.6점인 학생을 제치고 합격했다. 이밖에 고고미술사학과의 경우에도 수능성적 372.8점인 학생이 합격한 반면 수능성적 381.5점인 학생은 불합격하는 등 상당수의 모집단위에서 수능성적이 높은 학생이 논술과 면접에 실패해 불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종로학원측은 수능시험이 쉽게 출제되면서 변별력이 떨어진데다 서울대에 지원하는 수험생의 경우 학생부 성적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논술과 면접 점수가 합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2000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31개 대학이며 서울대 부산대 등 58개 대학에서 면접성적을 반영한다.

서울대의 경우 입시전형에서 논술점수를 인문계열 32점(4%), 자연계열은 16점(2%)를 반영하며 면접 점수는 계열에 관계없이 8점씩(1%)씩 반영한다.

이 학원 김용근(金湧根)평가실장은 “2000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상위권 학생들의 수능 평균 점수가 올라 논술과 면접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김실장은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수능성적이 예상보다 낮게 나왔다고 실망하지 말고 논술과 면접을 철저히 대비한다면 서울대 등 상위권 학과에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