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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99한일 캐릭터쇼' 내달 8일 서울서 개막

입력 | 1999-11-29 19:12:00


《‘헬로우 키티’ ‘아기공룡 둘리’ ‘포켓 몬스터’…. 쌔근쌔근 잠자는 아가의 방을 채우는 것은 예쁜 캐릭터 상품이다. 그런가 하면 TV와 인터넷에는 사이버 캐릭터들이 등장해 노래와 강의, 재테크 상담을 한다.

어느덧 생활의 일부가 된 캐릭터 상품. 한국과 일본의 캐릭터산업을 비교해 볼 수 있는 ‘99한일 캐릭터쇼’가 12월8∼1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린다. 한국에서 70개사, 일본에서 7개사가 참가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2000년 1월 개봉을 앞둔 한일합작 1호 애니메이션 ‘건드레스’(Gundress). ‘공각기동대’의 시로우 마사무네가 원화를 그리고 ‘건담’ 시리즈의 야타베 가츠요시가 감독을 맡았다. 한국측에서는 동아수출공사가 컨소시엄에 참여했으며, 중앙무비 등 5개사가 원화제작에 참여했다. 주인공 여전사 5명 중 리더는 한국 국적의 윤혜로 설정됐다.

★ 한국 70개-日 7개사 참여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를 홍보하기 위해 제작된 애니메이션 ‘코리아 태권도’(웹인더스트리얼 제작)가 선보인다. 도복을 입은 김대중 대통령의 캐릭터도 등장한다. 가수 유승준의 신곡 ‘표범’ ‘내게와’를 3D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뮤직비디오도 상영된다.

★한-일 합작 '건드레스' 첫선

도에이 애니메이션 브로콜리 등 일본의 참가사들은 ‘세일러문’의 궁전과 ‘닥터 슬럼프’의 집 등 대형무대를 설치하며, ‘디지 캐럿’등 실제 사이즈의 주인공 인형 26개를 등장시켜 동화나라를 꾸민다. 국내업체도 ‘금다래 신머루’ ‘떠버기’ ‘H.O.T.’ ‘뽀삐뿌’ ‘핑크 아루’ ‘사이버 가수 류시아’ 등 토종 캐릭터들을 전시한다.

★세일러문 궁전-인형등 설치

한편 ‘DDR 게임존’에서는 관람객이 게임하는 모습을 담은 비디오를 촬영해 준다. ‘SBS 인기가요’에서 활동하는 사이버 VJ 캐릭터 ‘룰루와 랄라’의 힙합댄스 공연, ㈜쌈지의 브랜드 ‘딸기’의 복장을 한 ‘딸기스’ 밴드의 콘서트도 열린다. 3000∼4000원. 유치원생 무료. 02―542―2053

〈전승훈기자〉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