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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운전사가 승객들 무질서 유도하다니…

입력 | 1999-12-01 19:19:00


서울 명동 미도파백화점 맞은편에 757번 좌석버스 정류장이 있다. 이 버스를 타는 승객들은 항상 줄을 선다. 며칠 전이다. 정류장에 버스가 밀리자 운전사는 미리 버스 문을 열고 손님들을 태웠다. 그리고 나서 정류장 앞에 오니 아주머니 두 분이 줄을 서 있었다. 한 아주머니가 버스에 타면서 운전사에게 “승객을 미리 태우면 어떻게 하냐”고 말했다. 운전사는 “자리가 남는데 뭘 그러냐”고 화를 냈다. 아주머니는 “자리 문제가 아니라 아저씨가 그러면 줄서기가 지켜지지 않는다”고 했으나 운전사는 “뭘 그렇게 따지느냐”며 소리를 질렀다. 운전사가 오히려 승객들의 무질서를 유도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mirinai9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