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뮤추얼펀드가 코스닥증권시장에 등록된 것보다 더 싼값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거래소와 코스닥에 상장 또는 등록된 67개 뮤추얼펀드의 할인율을 비교한 결과, 거래소에 상장된 13개 뮤추얼펀드의 평균할인율은 17.3%로 코스닥에 등록된 54개 뮤추얼펀드의 11.1%보다 6.3%포인트 높았다고 1일 밝혔다. 67개 뮤추얼펀드의 평균할인율은 12.5%였다. 조사기간은 작년 12월부터 지난달 29일까지. 할인율은 기준가격인 순자산가치에서 시장가격을 차감해 백분율로 표시한 것으로 할인율이 높으면 펀드의 시장가격이 기준가격에 비해 그만큼 싸게 거래된다는 뜻.
국내 뮤추얼펀드는 모두 폐쇄형이기 때문에 일반적드로 만기까지 보유해야하며 다만 위험과 향후 시장전망 등이 감안돼 기준가격보다 할인된 상태로 시장에서 펀드의 주식이 거래된다.
또 뮤추얼펀드의 평균할인율은 유형별로 자산배분형이 16.4%로 가장 높았고 △성장형 12.4% △안정형 8% 등의 순이었으며 채권형은 시장가격이 오히려 기준가격보다 0.1%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뮤추얼펀드의 할인율은 대우쇼크 등으로 인해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했을 때 최고 30%가까이 치솟기도 했고 증시상승세가 이어질 경우에는 시장가격이 기준가격보다 높게 거래되기도 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뮤추얼펀드의 시장가격을 결정하는 할인율이 낮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며 “시장의 흐름과 펀드의 운용설계 성과보수 각종비용 등을 꼼꼼히 따져서 거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진기자〉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