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서 평화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2000년1월1일 태어나는 아기의 첫 울음소리는 지난 밀레니엄의 온갖 대립을 딛고 새 출발하는 신호음으로 전 세계에 울려 퍼지게 된다.
새천년준비위원회(위원장 이어령)가 1일 처음 공개한 ‘X파일’. 그 첫 항목은 즈믄둥이(밀레니엄 베이비)의 탄생을 전세계에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는 것이다.
전국에서 선정된 50여개 산부인과 병원에 인터넷 방송 시스템을 설치해 새 천년 첫 아기의 울음소리와 모습을 중계하는 것.
21세기는 우주의 평화공존 시대. 상징 퍼포먼스로 평화의 메시지가 울려퍼지는 순간 서울 세종로 교보빌딩에서는 은하계 사절단이 지구 밀레니엄을 축하하기 위해 곤돌라에 실린 우주꽃다발을 들고 내려오는 장면이 연출된다. X파일 두번째 항목.
가장 한국적인 축하잔치도 열린다. 1월1일0시25분부터 30분까지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서 2000개의 시루에 초대형 팥시루떡을 담아 1940∼90년 1월1일생 2000명의 생일잔치를 벌이는 것. X파일 세번째 항목이다.
〈정은령기자〉ry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