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인디라 간디 전총리가 지난 1000년의 가장 위대한 여성으로 꼽혔다.
매달 분야별로 1000년간 ‘베스트10’을 선정해 온 영국 BBC방송인터넷판은 1일 여성 10걸을 발표했다. 세계의 네티즌이 선정에 참여했다.
1위인 인디라 간디는 인도의 독립 영웅 네루의 외동딸로 라지브 간디 전총리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66년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인도 총리에 취임했으며 4번째 총리직 연임에 성공했으나 88년 시크교도인 경호원에게 암살됐다.
2위는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대영영국’ 시절의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이었으며 3위는 ‘빈자(貧者)의 어머니’ 테레사수녀였다. 프랑스의 물리학자 퀴리부인,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영국 전총리가 뒤를 이었다. 6위는 15세기 백년전쟁 당시 프랑스의 구국 영웅 잔 다르크, 7위는 20세기 초 여성 참정권 획득을 위해 투쟁한 영국의 여권운동가 엠머린 팬커스트였다. 8위는 뜻밖에도 ‘모든 여성’이 차지했다.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지여사는 9위에 올랐다. 10위는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의 부인이자 여성권익향상에 힘썼던 엘리너 루스벨트였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