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마약조직이 100여명을 살해, 암매장한 장소가 발견돼 미국과 멕시코 수사당국이 발굴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미 CNN이 1일 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 폴 브렌슨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미국과의 국경지대인 멕시코 후아레스 일대 4곳에서 시체를 발굴중”이라고 밝혔다.
호르헤 마드라소 멕시코 검찰총장은 “이번 소행은 후아레스 마약조직의 소행으로 미국인 22명 등 100여구가 묻혀 있다는 정보가 있다”고 말했다.
사망자는 마약밀매 사실을 사법당국에 고발했던 사람이나 밀매현장을 목격한 사람으로 추정된다고 FBI는 밝혔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이 사건은 멕시코 마약 카르텔의 잔악함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관계자들은 불도저와 적외선 탐지기를 이용해 시체발굴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법의학자를 동원해 시체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