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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마약조직 100여명 살해"…FBI, 암매장장소 발견

입력 | 1999-12-01 22:46:00


멕시코 마약조직이 100여명을 살해, 암매장한 장소가 발견돼 미국과 멕시코 수사당국이 발굴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미 CNN이 1일 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 폴 브렌슨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미국과의 국경지대인 멕시코 후아레스 일대 4곳에서 시체를 발굴중”이라고 밝혔다.

호르헤 마드라소 멕시코 검찰총장은 “이번 소행은 후아레스 마약조직의 소행으로 미국인 22명 등 100여구가 묻혀 있다는 정보가 있다”고 말했다.

사망자는 마약밀매 사실을 사법당국에 고발했던 사람이나 밀매현장을 목격한 사람으로 추정된다고 FBI는 밝혔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이 사건은 멕시코 마약 카르텔의 잔악함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관계자들은 불도저와 적외선 탐지기를 이용해 시체발굴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법의학자를 동원해 시체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