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기술자’ 이근안(李根安)전경감의 고문 비호 세력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문효남·文孝男부장검사)는 1일 ‘김근태씨 고문사건’ 당시 안기부 대공수사국장이었던 전희찬(全熹贊·59)씨와 당시 과장이었던 김모씨를 1일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전씨와 김씨를 상대로 당시 안기부가 고문사건 수사상황을 치안본부로부터 보고받고 지휘했는지를 추궁했다.
검찰은 또 당시 대공수사국 수사2단장으로 대공수사 지휘선상에 있었던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김근태씨 고문사건에 개입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전씨는 당시 정의원의 직속 상관이었다.
검찰관계자는 “전씨 소환은 지금까지 수사받은 경찰 간부들이 김씨에 대한 고문사실을 안기부와 협의했다고 밝힌 진술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당시 치안본부장이던 박배근(朴培根·73)씨를 재소환해 조사했다. 박씨 소환은 이번이 세번째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