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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식씨 문답]"박주선씨 첩보로 1월15일 내사착수"

입력 | 1999-12-01 23:45:00


사직동팀의 옷 로비 의혹사건에 대한 내사를 실무 지휘한 최광식(崔光植)경찰청 조사과장(사직동팀장)은 1일 오전 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 사무실에 출두해 조사를 받고 오후 8시반경 귀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사에 착수한 시점은 언제인가.

“당시 박주선(朴柱宣)청와대법무비서관의 지시에 따라 1월15일 내사에 착수했다.”

―이형자(李馨子)씨측에서는 내사에 착수한 시점이 1월7일경이라고 주장하는데….

“그 부분은 이씨측이 착각하는 것이다. 이씨측에서는 2200만원이 든 봉투를 사직동 조사요원이 1월7일경 사진으로 찍었다고 하는데 우리는 1월19일 이씨 사무실에 가서 봉투를 복사했을 뿐이다. 이씨측이 또다시 조작을 시도하려는 것 같다.”

―최종보고서에는 ‘7.건의’ 내용이 포함돼 있었나.

“7항까지 넣어서 박비서관에게 보고했다.”

―내사 첩보는 어디서 얻었나.

“박비서관이 첩보를 전해줬다.”

―최종보고서 내용은 사직동팀 컴퓨터에 보관돼 있나.

“하드디스크에는 보관하지 않고 모니터상으로만 작업하고 저장하지 않는다. 그래서 원본 파일이 없다.”

―최종보고서를 보면 연정희(延貞姬)씨가 옷을 사지 않은 것으로 돼 있는데 특검 수사 내용과 다르지 않은가.

“연씨가 3500만원짜리 밍크코트를 사지 않았다는 얘기일 뿐이다. 일절 옷을 사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