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직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과 오찬을 함께 한 베켄바워는 “정회장과는 오래전부터 아는 사이”라며 함께 골프 라운딩을 가졌던 기억을 되살렸다.
이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1층에 마련된 축구전시장을 찾은 베켄바워는 자신이 회장을 맡고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페넌트를 발견하자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베켄바워는 그 옆에 잉글랜드 토턴햄 클럽 깃발이 놓여있는 것을 보고 돌려놓아 잉글랜드와의 월드컵 유치 경쟁을 의식하기도.
○…이날 오후 신축중인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 주경기장을 둘러본 베켄바워는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시.
베켄바워는 “독일도 후보지 16개 경기장은 대부분 구조만 변경하고 있는데 신축중인 경기장은 세계 최첨단이 될 것”이라며 “상암동 주경기장도 이와 맞먹는 수준”이라고 평가.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