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과 일본 소니사는 삼성전자가 주축이 된 양사 협력관계를 인재양성과 조직문화 등 그룹 경영전략 분야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건희(李健熙)삼성회장은 3일 오후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오가 노리오(大賀典雄) 일본 소니사 회장 일행을 만나 이같은 원칙에 합의했다.
이회장은 이 자리에서 디지털시대를 선도하며 발빠른 변신을 꾀하고 있는 소니의 경쟁력에 부러움을 표시하고 △디지털△사이버△모빌(Mobile)등으로 요약되는 ‘소니의 21세기 전략’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89년 삼성전자 수원공장에 소니의 VCR자동화라인이 도입되면서 시작된 양사의 협력관계는 올해엔 600억엔 규모의 삼성 TFT―LCD와 소니 반도체 건전지 등을 맞바꿀 정도로 긴밀해졌다.
이날 회동에는 삼성측에서 윤종용(尹鍾龍)전자사장과 이학수(李鶴洙)구조조정본부장이, 소니측에서는 장병석 한국소니회장 등이 배석했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