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채권단과 해외채권단이 현재 협상을 벌이고 있는 대우 해외채무(약 77억달러)의 처리방안이 다음주중 확정된다.
또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의 주식상장이 내년 하반기경에 이뤄질 전망이다.
은행권은 내년초부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기업중 실적이 나쁜 기업을 가려 퇴출시키거나 경영진을 개편하는 2단계 워크아웃에 들어간다.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은 3일 낮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위원장은 “대우 해외채무 처리문제가 채권단과의 협상을 거쳐 내주 초중반경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채무 처리방향에 대해서는 필요할 경우 국내 채권단이 손실률을 할인한 뒤 인수해 성업공사에 넘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부장관도 3일자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워크아웃 동참을 원하지 않는 해외채권단의 부실채권은 국내채권은행이 매입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생보사 상장문제와 관련해 이위원장은 “과거의 계약자몫을 주식으로 나눠주는 방식의 정부안을 연내 만들어 내년중 반드시 매듭짓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를 위해 내년 3월말이 시한인 교보생명의 자산재평가세 납부시한을 연장해줄 방침”이라며 “6개월 연장은 너무 촉박해 1년가량 연장할 계획”이라고 말해 내년 9월 이후 상장이 실현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교보와 삼성생명은 상장을 조건으로 한 자산재평가세의 납부연장 시한이 각각 내년 3월말과 2001년 1월말로, 교보의 경우 내년 3월까지 상장하지 않을 경우 2220억원의 세금을 물도록 되어있다.
이위원장은 “삼성자동차 부채 해결을 위해 내놓은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의 해외매각과 신규사업비 조달 및 대외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양 보험사는 스스로 상장에 응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