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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무기]LG애드 그래픽담당 정호성 차장

입력 | 1999-12-05 18:58:00


3년 전부터 ‘할리데이비슨’(배기량 883㏄)으로 출퇴근하는 ㈜LG애드 그래픽담당 정호성차장(36). 신문 잡지 등 인쇄광고를 매달 10여건 ‘찍어’낸다. 아이디어가 부족하다고 느껴질 땐 경기도 양평이나 강원도 춘천으로 내달린다는데….

①차선 누비기〓입사초 출퇴근 버스에서의 책읽기는 곧 시들해져 1년만에 중단. 활력을 얻기 위해 시작한 운전도 틀에 박혀 답답했다.

“줄(차선)을 맞춰 운전하다 오토바이를 타니‘넓어진’차선만큼이나 생각도 자유로워지더군요.”

②시간맞추기는‘칼’같이〓서울 강서구 화곡동 집에서 사무실(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까지 걸리는 시간은 20여분 .길이 얼마나 막히느냐와는 상관없고 오직 교통신호에 얼마나 자주 걸리느냐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난다. 마감시간에 맞춰 신문사에 광고를 전달하거나 CF촬영장으로 급히 가야할 땐 ‘퀵서비스맨’을 자처.

③‘사람’이 아이디어의 단서〓많은 사람을 만나고 이해하는 게 아이디어의 기본. 자동차 대신 오토바이를 타고 다닌다고 말하면 상대방은 심리적으로 ‘무장해제’를 한다. “그래요?”하고 호기심을 보이면서 얘기도 술술 풀려나가기 마련. 단, 처음 사람을 만날 땐 사전정보없이. 그렇지 않으면 타인의 눈에 걸러진 모습만 보기 때문에 득보단 실이 많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