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성작가들의 시 그림 공예품 등 저작(著作)에 대한 정보를 한 자리에 모은 ‘한국여성저작정보센터(KWIC)’가 6일 문을 연다.
서울여대 내 도서관에 자리잡은 저작정보센터는 서울여대가 96∼99년 미국의 재단법인 ‘아시아 기독인 고등교육위원회’로부터 5만달러(약 6000만원)의 재정지원을 받아 설립을 추진해온 기관.
한국여성이 남긴 지적 유산을 조사 발굴 정리하여 한국여성창작물의 데이터베이스로 구축, 인터넷을 통해 여성저작 관련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국가적 자료관 역할을 하게 된다.
조경희(趙敬姬·전정무2장관)추진위원장은 “여성이 남긴 지적 재산은 제대로 기록되고 보관되지 않아 제몫의 평가를 받지 못해왔다”며 “문화의 세기인 21세기가 ‘여성문화의 세기’가 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저작정보센터를 설립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추진위는 1단계 사업으로 20세기 여성문인의 저서 3000여점을 수집했으며 여성 작가의 창작물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인터넷 홈페이지(www.kwic.swu.ac.kr)도 6일 개설한다.
한편 저작정보센터 개설을 기념하는 행사가 문화관광부 대통령직속 여성특별위원회 등의 후원으로 6일 오후 6시반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이어령(李御寧)새천년준비위원회위원장 김후란(金后蘭)한국여성문학인회장 장명수(張明秀)한국일보사장 등 80명의 추진위원단과 각계 인사가 참여하며 수필가 유혜자(柳惠子) 전숙희(田淑禧)씨 등 여성작가가 직접 만든 시화 부채 50점이 선보인다. 또 한국여성문학인회 170명이 센터개설을 기념해 발간한 문집 ‘아름다운 세상을’도 함께 전시된다. 02―970―5135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