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모씨(46)는 내년 7월초 미국으로 이민하면서 5만달러를 가져갈 생각이다. 김씨는 최근 선물회사에 다니는 친구의 도움을 받아 6월물 달러선물 1계약(5만달러)을 달러당 1150원에 샀다. 김씨는 내년 6월 셋째주 수요일에 6월물을 결제하면서 1만7000원의 환전수수료를 내면 된다. 이는 은행의 환전수수료 75만원(달러당 1200원 기준)의 0.02%정도에 불과한 것.
만약 환율이 1달러에 1200원으로 오르면 김씨는 달러당 50원씩 250만원의 이익까지 본다.
이처럼 지난 4월부터 영업을 시작한 한국선물거래소(KOFEX)를 통해 달러선물거래를 할 경우 환율 급변동에 따른 위험도 회피하고 환전비용도 크게 낮추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미국 달러선물은 선물거래소의 5개 상품중 하나. 1계약이 5만달러씩으로 종목은 당월물을 포함한 연속 3개월과 3,6,9,12월(중복월은 제외)의 6개이고 최종 결제일은 각 결제월의 세번째 수요일.
투자자들은 11개 선물회사(삼성 LG 현대 대우 동양 제일 TS 국민 농협 환은 부은)에 계좌를 개설해 방문하거나 전화 팩시밀리를 통해 ‘사자’나 ‘팔자’주문을 내면 된다.
〈이 진기자〉leej@donga.com